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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정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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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

예뻤다. 누구나 뻔한 스토리라고 느끼겠지만, 예뻤다. 배우들도 예뻤고, 풍경도 예뻤고, 구도도 예뻤고, 음악도 예뻤다. 처음부터 끝까지 아기자기한 꿈 안에 있는 기분이었다. 뭐, 반은 맞는 말이다.

슬픈 장면이 아닌데도 눈물이 났다. 러닝 타임 내내 엉엉 울었다.(심지어 시외버스에서 봤는데… 주변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으로 보였어도 할 말 없음.) 뭐가 그렇게 슬펐던 걸까?

내가 갖지 못한 면을 훔쳐본 기분이라 그랬을 수도 있겠다. 나는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사람. 이성적이고, 합리적이고, 냉철하다. 그런데 그들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다. 나라면? 그럴 수 있었을까? 그 나이의 나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었나?

아, 이제서야 감독의 의도를 알겠다. 더 예쁘고, 애틋하고, 아프게 한 감독의 장치. 동화를 빙자한 스포일러. 역시나 마지막엔 예견된 비극이 있었다.


평점

동화로 시작해서, 동화같은 스토리, 동화같은 영상미까지! 왜 더 흥하지 못했니. ㅠㅠ (9.0 / 10.0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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